총선 앞둔 마지막 추석…의원들 표밭 관리에 '올인'

입력 2015-09-28 09:04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표밭 관리를 위해 살인적인 지역구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공포로 취소된 행사들이 대거 가을로 밀린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만큼 고된 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안산 단원구갑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은 이달 초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각종 동문회와 향우회가 주최하는 다양한 체육대회나 바자 일정이 수첩을 빼곡히 채웠다.

메르스 사태 여파로 연기된 행사는 물론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취소된 일정까지 한꺼번에 몰린데다 명절마다 해온 전통시장과 사회복지시설, 버스터미널 방문까지 더하면 지난해 추석보다 일정이 갑절이다.

같은 당 유의동 의원(평택시을)도 메르스 사태로 취소됐던 지역구 행사들이 최근 다시 열리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는 상황이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의원은 "올해 여름에 각종 시민사회단체가 계획한 행사가 가을로 밀려 동 시간대에도 서너 건씩 열리고 있다"며 "지역구가 넓지만 부지런히 행사들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고양시 일산동구)은 추석을 앞두고 명함 크기의 의정활동 보고서 수만 장을 준비했다.

들고 다니기가 불편해 버리기 쉬운 서류 크기의 보茨??비해 나눠주기도 편하고 가독성도 높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유 대변인은 시댁과 친정을 방문한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는 연휴 기간 내내 지역구 곳곳을 돌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지역구가 도심지역이라 명절에도 다양한 행사와 모임이 열리기 때문에 유권자에게 얼굴을 알릴 절호의 기회다.

그는 "내년 설은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이기 때문에 명절을 통해 사람들을 편하게 만날 기회는 이번 추석이 마지막"이라며 "여느 해의 추석보다 마음이 바쁘다"라고 밝혔다.

같은 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충남 공주)은 추석 당일조차 쉬지 못했다.

여성의 날 행사 등 메르스 여파로 연기된 행사들이 9월 초부터 몰리면서 다른 어느 해보다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해 강행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주는 선거구 재획정으로 옆 지역구와 합쳐질 가능성이 있어 지난 25일 호남고속철도 공주역에서 1일 역장을 하고 이후에도 다음달 4일까지 공주시에서 열리는 '백제문화제'를 꾸준히 찾는 등 지역구 관리에 '올인'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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